[엠제이 드마코 10] 자유를 사기 위해 자유를 팔고 있다
하루에 8시간씩 열심히 일하다 보면 결국엔 사장이 되어 하루 12시간씩 일하게 될 것이다.
–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
– 직업: 정상이라는 이름의 사육
드마코는 서행차선에서 벗어나려면 일단 직업부터 버리라는 상당히 과격한(?) 조언을 한다. 이 말을 듣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하지만 일단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유를 듣고 공감했다 하더라도 직업을 버리기는 어렵겠지만 말이다.
드마코는 직업이 시간에 대한 영향력과 통제력을 상실한다는 점을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했다. 5일(평일)을 팔아 2일(주말)을 사는 불공정 거래고, 직업이라는 틀에 갇혀서 늘 제한된 경험을 쌓고,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자주 놓인다는 점이다. 자기 자신한테 투자하기 어려운 점도 직업이 가진 한계로 보고 있다.
공감할 수 있는가? 사실 이런 이유로 직업을 관둘 수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거의 없어 보인다. 그러니 혹시 지금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오히려 다행일 수 있겠다. 이런 고민 할 필요 없으니 말이다.
– 원래 구미가 당기고, 익숙한 것이 함정일 확률이 높다.
인생이 시작하는 바로 그 시점에, 우리는 죽는다고 누군가가 알려 줬어야 했다. 그랬다면 우리는 매일 매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을지 모른다. 지금 하라!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이든, 지금 하라. 내일은 얼마 남지 않았다.
– 마이클 랜던(Michael Landon)
– 부의 길이라 믿었던 것들의 함정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직업에서의 소득, 복리, 뮤추얼 펀드, 퇴직연금제도, 주식 투자 등은 추월차선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드마코는 위의 사안들이 왜 서행차선이고, 왜 진정한 부를 이룰 수 없는지 길고도 장황하게 설명해 놨는데, 요점만 정리하자면 위 사안들 모두 시간과 시장에 기대하는 방식, 즉 자신이 통제하지 못하는 요소들에 기대해 부를 축적하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부는 역시 영향력과 통제력을 스스로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서행차선의 방식들은 모두 시간의 지배를 받는다. 그래서 서행차선으로 가서 성공한 사람들은 나이 든 사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