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변화가 일어날 때 진정한 삶을 살게 된다.”
– 레프 톨스토이


대다수 사람은 살던 대로 살다 간다. 자연의 섭리다. 관성의 법칙이 인생에도 적용되는 셈이다. 이걸 깨는 요소가 몇 가지 있는데 대표적으로 돈이 있다. 월급은 아무리 게으른 사람도 아침 출근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돈은 제한적 자원이라 생활 습관 변화에까지 모두 적용할 수 없다. 열심히 산다고 돈 주는 사람은 없으니까.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1. 절실함이 없어서
뭔가를 쉽게 포기한다는 건 그걸 충분히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성공 시 1억 준다고 하면 한 달에 10kg 뺄 사람 많다. 단지 그 정도 수준의 동기 부여가 없을 뿐이다. 절실함의 힘은 매우 강력하다. 인간의 위대한 업적 중 수많은 것이 이 절실함 속에서 탄생했다. 물론 절실함은 그냥 생기는 게 아니다. 돈을 뛰어넘는 강한 동기 요인과 강박에 가까운 엄격한 자기 통제에서 나온다. 하지만 미루기 바쁜 현대인에게 그런 숭고한 정신을 기대하는 건 다소 무리다.

2. 내적 동기가 없어서
절실함을 부르는 가장 큰 요인은 내적 동기다. 다른 말로 사명감이라고 한다. 누가 뭐라 해도 반드시 스스로 하겠다는 어떤 강한 믿음. 이것만 생기면 돈 받지 않아도 한 달에 영어 단어 수천 개도 외운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게 내적 동기다. 때론 죽음조차 불사하게 하는 강한 원동력이다. 내적 동기가 생기려면 자신이 꽂히는 걸 찾기 위해 부지런히 탐구하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 하지만 평소 책 한 권도 제대로 안 읽는 게으름 속에 그런 게 있을 리 만무하다.

3. 좋은 멘토가 없어서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데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면 그 사람 스스로 깨우쳐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까? 학생 때부터 최소 주니어 직장인 때까진 멘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좋은 멘토를 만나 채찍질도 당하고 독려도 받으면서 성장해야 한다. 그래야 시행착오도 줄이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제대로 클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이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사람에게 고민 상담을 한다. 그들에게서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순 있겠지만, 그 외엔 아무것도 배울 게 없다.

4. 환경 설정을 잘못해서
자신을 통제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환경을 바꾸는 거다. 담배 안 피우면 죽을 것 같다는 사람도 훈련소 들어가면 잘 참는다. 나약한 의지도 환경 통제 앞에선 꼼짝 못 한다. 내 의지를 믿지 않고 환경 변화를 통해 나를 통제하는 건 현명한 선택이다. 하지만 당장 방 청소 하나 제대로 실천하기 어려운 이에게 환경을 바꾸라는 건 너무 귀찮고 피곤한 일이다. 일단 쉬었다가 다음에 시도할 생각을 하겠지만, 생각과 달리 몸은 계속 쉬게 된다. 환경을 바꾸는 건 결단이 필요하다.

살던 대로 살고 싶지 않다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걸 하면 된다. 환경을 바꾸고 멘토를 찾아 문제점을 개선한다. 그러다 보면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알게 되고 그 안에서 내적 동기도 찾기 마련이다. 이 모든 게 반복 숙달돼 강화되면 큰 뜻을 품고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절실함이 생긴다. 이 단계에 이르면 누구도 막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