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 르네 데카르트


데카르트는 정신과 물질로 세계가 구성돼 있음을 밝힌 철학자다. 이것을 증명한 과정이 ‘방법서설’이란 책에 담겨 있는데 그중 진리 탐구를 위한 방법론을 소개한다. 생각하는 것도 체계적인 방법으로 훈련할 수 있다.

1. 확실하지 않은 건 그 무엇도 진리로 여기지 마라
확실하게 참됨을 아는 것 외에 어떤 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선 안 된다. 편견을 경계하고 속단하지 마라. 의심의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늘 열린 자세로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함부로 예단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뭔가를 진리라고 여기면 그만큼 시야가 좁아진다.

2. 각각의 문제를 가능한 한 단순하게 나눠라
수많은 사람이 큰 문제를 크게 풀려고만 한다. 하지만 문제를 잘 해결하려면 그걸 해결하기 쉬운 형태로 쪼갤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해결할 수 있을 만큼만 잘게 나눠 순서대로 하나씩 접근해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작게 나누고 단순화하는 건 문제 해결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3.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 나아가라
생각은 순서대로 나아가야 한다. 단 시작은 단순하고 알기 쉬운 것부터 시작해 계단 오르듯 조금씩 전진해야 한다. 그래야 가장 복잡한 사고에 도달할 수 있다. 아무런 규칙이 없어 보이는 것조차 그 안엔 나름의 질서가 있다. 이걸 파악해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4. 하나도 빠뜨리지 않았다고 확신할 만큼 검토하라
스스로 확신할 수 있을 만큼 파악해야 한다. 작게는 세세한 부분까지 낱낱이 파악하려는 디테일이 있어야 하고 크게는 전체를 한 번에 아우르며 조망할 수 있어야 한다. 문제 요소를 하나씩 다 열거해 어떤 것 하나 놓치지 않았다고 확신할 수 있어야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있다.

이 방법이 데카르트가 제시하는 진리 탐구의 기본이다. 데카르트는 이것을 잘 수행하려면 신중한 태도와 겸허한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큰 문제의 디테일을 파악하려면 신중하게 볼 줄 알아야 하고 오랜 기간 진리 탐구를 수행하려면 겸허한 자세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