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
– 순자


순자는 성악설로만 기억되기에 너무 훌륭한 사상가다. 특히 배움에 관한 그의 철학은 깊이 있으면서도 실용적이다. 수천 년 전 사상이지만, 요즘 시대에 적용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 특히 한 문장 한 문장 곱씹으며 직접 실천할 때 그 진가가 더 드러난다.

1.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라
자신을 속이지 말고 남도 속이지 말라는 의미다. 무엇보다 이렇게 하려면 자기 객관화가 돼야 한다. 내가 뭘 알고 있고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파악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자기 수준을 파악하는 지식, 모름을 인정하는 용기, 그것을 말할 수 있는 솔직함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평소 의식적으로 훈련해야 하는 부분이다.

2. 아무리 가까워도 가지 않으면 목적지에 이를 수 없다
작은 일이라도 행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 너무 당연하기에 많은 이가 놓치는 부분이다. 영어를 잘하려면 오늘부터 단 한 단어라도 외워야 한다. 하겠다고 말만 하면서 아주 작은 노력조차 시작하지 않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어떤 일을 잘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그것을 그냥 시작하는 것이다.

3. 관상 좋은 것은 마음가짐 좋은 것만 못하고, 마음가짐 좋은 것은 몸가짐 좋은 것만 못하다
몸가짐이란 습관과 태도를 뜻한다. 외모가 좋아도 마음이 삐뚤어지면 이내 그 형상이 일그러져 보이고, 마음가짐이 좋아도 실행이 쫓아가지 못하면 성취가 없다. 행동이 곧 인격이고 자신을 가장 잘 드러내는 지표다. 좋은 몸가짐이란 평소 행실이 좋아야 가질 수 있는 법이다.

4. 마음 쓰기를 한결같이 하라
배움에는 인내심과 일관성 있는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어떤 학문도 빠르고 쉽게 성취할 수 없다. 이루고자 하는 바를 단단히 정한 후 거길 향해 꾸준히 전진해야 한다. 반복해 훈련하지 않으면 숙달되지 않는다. 이런 이가 성취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 유혹이 있을 때마다 어떻게 자신을 다스려야 할지 자기만의 요령을 찾아라.

5. 새는 궁하면 뭐든 쪼려 한다
자신이든 남이든 너무 궁지에 몰아선 안 된다. 배움도 마찬가지. 매일 정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걸로 자신을 너무 옭아매선 안 된다. 적절한 휴식을 통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휴식은 노는 게 아니다. 휴식은 학습 효율을 높이는 가장 적극적인 행위 중 하나다.

배움을 사랑하는 이라면 순자의 가르침을 새겨야 한다. 학문하는 사람의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해 순자만큼 체계적인 기틀을 마련한 이도 별로 없다. 잠언으로 삼아 매일 실천하며 노력할 가치가 있다. 이것이 인공지능 시대에도 변치 않는 배우는 사람의 자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