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자의 특징은 잘못을 반복하고 후회는 짧다는 점이다.”
– 키케로


로마의 뛰어난 웅변가이자 정치가인 키케로는 인간이 하기 쉬운 6가지 실수를 꼽으며 훌륭한 사람의 성품과 자세를 역설했다. 이 6가지 안에는 자신에 대한 수양, 타인과의 관계, 삶의 방향성을 모두 아우르는 좋은 지침이 있으니 늘 곁에 두고 조심할 가치가 있다.

1. 남을 밟고 일어서야 한다는 착각
우리는 대체로 경쟁에서 살아남은 사람만 한정된 자원을 얻을 수 있다는 편견이 있다. 실제로 일자리를 비롯해 수많은 재화는 이겨야 취득하는 형태를 띤다. 하지만 그게 꼭 남을 공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경쟁에 앞서 협력을 통해 파이를 키우려는 시도, 서로 윈-윈 할 수 있다는 관점이 있어야 한다. 인생은 꼭 남을 이겨야 하는 게임이 아니다.

2.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한 걱정
노먼 빈센트 필 박사는 한 연구 기관의 조사를 인용하며 인생의 96%는 쓸데없는 걱정이라 했다. 근심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걱정이고 30%는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한 걱정이며 22%는 일어나 봐야 별 의미 없는 사소한 것, 4%는 천재지변 등 어쩔 도리 없는 것이며 우리가 실제로 바꿀 수 있는 의미 있는 건 겨우 4%에 불과하다고 한다.

3. 이룰 수 없다고 미리 포기하는 태도
안 해서 못 하는 것이지 못 해서 안 하는 게 아니다. 태어날 때부터 잘하는 사람 없다. 누군가 했다면 나도 할 수 있다. 아무도 못 했어도 내가 해 보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이건 도전 정신에 관한 얘기가 아니다. 인생을 진지하게 사는 이라면 누구나 갖춰야 할 마음가짐에 관한 얘기다. 뭐든 무기력하게 시도조차 안 하는 사람이 성취할 수 있는 건 없다.

4. 자신의 방식을 남에게 강요하는 고집
분란을 일으키는 성품이다. 100명이 있으면 100가지 생각과 삶이 있다. 내가 옳다고 남에게 맞는 건 아니다. 설령 맞는 말이라 할지라도 남이 원하지 않으면 강요할 필요 없다. 공리에 가까운 어떤 진리나 보편타당한 상식이 아니라면 고집부릴 일이 아니다. 답답하더라도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는 태도를 훈련해라. 그게 대인관계의 기본이자 시작이다.

5. 끝없이 욕망하는 탐욕
심리학자 카너먼과 동료들은 미국에서 4만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조사를 한 결과 연 4~5만 달러 소득 수준을 기점으로 ‘돈이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은 서서히 줄다가 7만 달러쯤에서 멈춘다는 걸 알아냈다. 돈이 끝없이 있어야 행복하다면 그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부터는 돈에서 행복을 찾을 게 아니라 자기 안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6. 자기계발을 게을리하는 습관
자기계발이 무의미하다고 하는 이들이 삶을 어떤 태도로 사는지 지켜봐라. 그들이 세상에 어떤 가치 있는 일을 하는지도. 자기 수양에 게으른 이들은 대체로 무기력하고 부정적이다. 이들에게 생산적인 걸 기대하기 어렵다. 세상은 긍정적인 태도로 가치 있는 일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바꾸는 것이지 방만하게 사는 사람들이 바꾸는 게 아니다. 항상 정진하는 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키케로는 노예가 인간 취급을 못 받던 시대에도 노예들의 건강을 돌보며 편지를 쓸 만큼 자상하고 관대한 성품이었다. 죽을 때조차 본인의 목숨을 내주고 노예들을 도망시킬 만큼 인망 있는 인물이었다. 훌륭한 삶으로 인류의 모범이 되는 성인의 통찰인 만큼 쉽게 흘려들을 일이 아니다. 몰라서 하는 실수보다 알면서 무시하는 게 더 나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