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능성을 심사숙고해 타진하라. 그다음에 모험하라.”
– 헬무트 폰 몰트케


돈 준다고 아무 일이나 맡으면 그게 바로 망하는 지름길이다. 한 번 잘못된 일 맡으면 두고두고 문제가 된다. 이건 일 가려 맡는 게 아니다. 까다로운 것도 아니다. 생존을 위한 당연한 선택이다.

1. 외골수
오직 가격밖에 관심 없는 클라이언트는 피해라. 이 부류는 본인들이 뭘 원하고 어떤 걸 해야 하는지 제대로 아는 게 없다. 심지어 관심도 없다. 무조건 가격에 맞출 수 있는가? 가장 저렴한 곳은 어딘가? 이것밖에 모른다. 이 부류의 진짜 문제는 가격을 깎아서가 아니라 관심 있는 게 돈밖에 없다는 점이다.

2. 무한 테이커
예산은 안 올려 주면서 요구 사항만 끝없이 늘어나는 클라이언트는 최악이다. 정당한 대가를 내지 않고 원하는 것만 많은 건 비즈니스의 기본을 모르는 것이다. 연료 없이 가는 차 없다. 계획은 장황하게 늘어놓으면서 돈은 절대 못 올려 준다는 이들과 시간 끌지 마라. 긴 상담 해도 일 맡기 어렵다. 사실 맡아도 문제다.

3. 시장 파괴자
음식점 가격 다른 것은 불만 없으면서 업체마다 가격 다른 이유를 이해 못 하는 이들이 있다. 슈퍼마켓에서 공산품 판매하는 것도 아니고 엄연히 서비스와 실력이 천지 차이인데 가격이 비슷할 이유는 전혀 없다. 시장 논리에 대한 기본 개념도 없는 답답이들과 대화해 봐야 혈압만 오른다.

4. 오픈 마켓
항목마다 세세한 가격 책정을 요구하고 프로젝트를 잘게 쪼개 특정 부분만 따로 위임하려 한다면 조심해라. 이런 타입들은 실제로 일 맡기려는 의도보단 가격만 알아보고 싶어 시장 조사 차원의 견적 문의가 강하다. 설령 프로젝트를 맡아도 일만 많고 프로젝트는 산으로 가기 쉽다. 주도권 없이 끌려다니기 딱 좋은 계약이다.

5. 설거지
중간에 업체를 바꾸는 프로젝트는 위험하다. 일이 너무 없다면 이 정도 고객 일은 맡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요구했던 클라이언트 대부분 진상이었다는 점을 명심해라. 한 번쯤은 경험 삼아 맡아봐도 좋다. 단 기존 업체가 왜 프로젝트를 마무리 못 했는지 정도는 알아보고 맡아라.

프리랜서 같은 에이전시 업종에서 참고할 영업 수칙 같지만, 사실 어느 직업군에나 적용할 수 있는 얘기다. 비즈니스의 기본도 모르는 이들은 상종하지 마라. 그런 이들에게 시간 뺏기면 좋은 손님 다 놓친다. 편식할 필요는 없지만, 배고프다고 상한 걸 먹을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