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능력을 인식하는 것이 곧 자신을 겸손하게 만드는 것이다.”
– 폴 세잔


학생에게 평소 점수를 물으면 대부분 가장 잘 나온 점수를 얘기한다. 이건 어른이라고 다를 게 없다. 영업인에게 본인 수준을 평가해 보라고 하면 가장 잘 나온 매출을 얘기한다. 문제는 이걸 홍보 개념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진짜 본인 평소 실력으로 착각한다는 점이다.

1. 정확하게 기록하고 분석하라
영업을 잘하는 이와 대화하면 보통 사원과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평범한 영업인은 성과를 적당히 설명하는 데 반해 영업왕은 최대한 자세한 수치로 표현한다. 월별 기록을 넘어 주 단위로 나눠 분석한다. 자기 실력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본인이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정확하게 기록하고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2. 가장 낮은 게 자기 실력이다
모의고사를 3번 봐서 90, 80, 70점의 점수를 받은 학생은 어떤 점수를 자기 실력으로 볼까? 대부분 평균에서 최고 점수 사이를 자기 실력으로 여기는데 사실 가장 낮게 나온 점수를 자기 실력으로 봐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원래 90점 정도는 받을 수 있는데 이번엔 컨디션이 별로네.” 같은 한심한 변명을 안 하게 된다.

3. 평균 이상의 성과는 운이다
평균보다 높게 나온 점수는 실력이 아니라 운이라 여겨야 한다. 이런 겸손한 태도가 실력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 가장 낮은 점수를 자기 실력으로 놓고 그 이상부턴 운이 좋아서 결과가 잘 나왔다고 생각하면 어쩌다 점수가 좋게 나와도 쉽게 자만하지 않는다. 평균 이상의 성과는 운으로 여기는 태도가 겸손함의 바탕이 된다.

냉철하고 엄격한 기준에서 자신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어쩌다 한번 잘 나온 성과를 자기 실력으로 착각하면 발전할 수 없다. 모의고사에서 운 좋게 1등급 한번 받았다고 시험장에서도 1등급 나오는 게 아니다. 가장 낮은 성과를 자기 실력으로 여겨야 비로소 운과 상관없는 탄탄한 실력을 갖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