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특별함은 디테일에서 나온다
장인 정신의 핵심은 디테일이다. 뛰어난 문장으로 유명한 작가의 글을 발췌해 맞춤법 몇 개 틀리게 한 후 대중에게 보여주는 실험이 있었다. 똑같은 문장을 맞춤법 몇 개 틀리게 하니 일부는 그 문장이 어린애가 쓴 거 같다고 혹평했다. 단 몇 개 맞춤법 실수만으로도 그런 큰 인식 차이가 발생한다.
남과 다른 특별함은 디테일에서 나온다. 어떻게 보면 사소한 부분이라 많은 이가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바꿔서 보면 그 디테일을 챙기는 꼼꼼함 하나가 전부를 대변할 수도 있다. 프로와 아마추어는 돈으로 구별하지만, 평범함과 탁월함은 디테일에서 나뉜다. 기본은 프로라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고객 감동을 만드는 노력은 장인 정신이 필요하다. 스티브 잡스는 컴퓨터 내부를 아름답게 디자인하는 데 큰돈을 썼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스스로 그런 걸 소홀히 여기는 태도를 용납하지 않았다. 애플의 디자인 우선주의는 그런 디테일을 포기하지 않는 집념 속에서 태어났다.
남이 가볍게 여기는 걸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그게 남과 다른 나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적당히 하고 넘어가란 말을 경계해야 한다. 그 타협이 평생 습관이 된다.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건 그리 사소하지 않다. 어쩌면 그게 전부일 수 있다. 최고가 되길 원한다면. 디테일이 부족하면 최고가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