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성실함은 위험한 것이며, 과도한 성실함은 치명적일 만큼 위험하다.”
– 오스카 와일드


창을 들고 서 있는 병사 화석이 있다고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폼페이 화산이 터졌을 때, 화산이 터졌음에도 성문을 그대로 지키고 서 있던 병사가 있었다. 그는 그 자세 그대로 화산재에 묻혀 화석이 됐다. 성실함에 집착한 사람의 최후다.

– 몸 쓰는 일인가?
몸 써서 하는 일인가? 그러면 성실함이 최고의 미덕일 수 있다. 과거 농경사회가 그랬다. 새벽에 일어나 모심고, 꾸준히 관리해 수확하던 시절 말이다. 지금도 머리 쓸 일이 거의 없는 분야는 성실함과 약간의 요령만으로 프로가 될 수 있다. 본인이 하는 일이 어느 영역에 속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 머리 쓰는 일인가?
여기서부터는 성실함이 핵심 능력이 아니다. 정보화 시대에는 ‘어디서 정보를 얻고,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가’에 따라 아주 적은 시간으로도 굉장한 결과물을 뽑아낼 수 있다. 절대로 시간에 비례해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 그러니 집중해야 할 건 ‘정보를 얻는 방법과 활용 능력’이지 하던 대로 열심히 하면 잘 될 거란 생각은 착각이다.

– 평소 습관을 잠시 멈춰라
성실한 사람의 최대 단점은 타성이다. 늘 하던 대로 하려고 한다. 뭘 하고 있는지 생각도 없고 개선도 안 한다. 습관대로 능숙하게 하는 건 몸 쓰는 일에선 꽤 유효하다. 하지만 머리 써서 하는 일은 늘 점검해야 한다. 계속하던 대로 하지 말고, 주기적으로 패턴을 바꿔가며 변화를 줘라. 예전에는 좋은 방법이었지만, 지금은 더 나은 방법이 있는 경우도 많다. 기술 발전이 그렇게 빠르다. 계속 찾아라. 더 나은 걸 찾아 개선해라.

– 왜 그래야 할까?
부는 부가가치 창출에서 나온다. 몸으로 하는 일은 딱 일한 만큼만 벌 수 있다. 잉여 이득이 거의 남지 않는다. 평범하게 살 순 있지만, 부를 축적하긴 어렵다. 막노동으로 부자 되는 사람 없다. 돈 벌려면 역시 부가가치 창출을 해야 한다. 그중 핵심이 정보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이다. 몸 써서 일할 때의 성실함으로 정보를 다뤄선 안 된다. 어떻게 하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프로는 결과로 말한다. 성실하기만 해도 결과가 좋다면야 성실함이 최고일 수 있지만, 이제는 그게 전부가 아닌 시대다. 개미처럼 일하는 것보다 베짱이처럼 놀며 익힌 노래 실력이 더 많은 부를 가져다줄 수도 있다. 개미의 삶이 베짱이보다 더 낫다는 건 편견이다. 어떤 형태든 좋으니 타성에서 벗어나 계속 더 나은 방향을 찾아라. 그러려면 성실함에만 목매선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