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은 제약으로부터 피어난다.”
– 비즈 스톤


뭐든 여유 있을수록 결과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대표적인 착각 중 하나다. 수험 기간이 길다고 시험 잘 보는 게 아니다. 집중력은 시간이 넉넉할수록 약해진다. 제약이 없으면 오히려 방향을 못 잡고 방황하기 쉽다. 모든 일엔 적절한 제한이 필요하다.

– 페이스북 ‘좋아요’의 심리학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르는 건 어떤 비용도 들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쉽게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왜 그럴까? 사실 그럴 필요가 없다. 무한대의 따봉은 그걸 사용할 이유를 못 느끼게 한다. 만약 한 사람당 한 달에 누를 수 있는 라이크 수를 제한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누를 것이다. 좋아요가 공짜가 아니게 되니까.

– 무한한 건 가치가 없다
실제로 중요한 것과 소중하게 느끼는 건 비례할까? 공기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자원 중 하나지만, 그 소중함을 자각하며 사는 사람은 없다. 공기가 희박해져 숨쉬기 어려워지면 그땐 소중함을 느낄 것이다. 무한대 상황에선 그게 아무리 중요하다고 한들 소중한 건 아니다. 물질세계에서 무한대는 심리적인 면에서 가치 없음과 같다.

– 제한해야 가치가 생긴다
제한이 없다면 중요한 것도 무가치해지거나 의미 없게 쓰인다. 무료로 기부받은 물건 상당수는 제대로 사용되지 않고 버려진다. 공짜가 활용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바로 보여주는 예다. 어떤 것이든 특정한 제약과 수량 조절 없인 가치를 확보하기 어렵다. 무엇을 어떻게 제한할지 잘 잡아내야 한다. 그게 곧 가격 전략과도 연결된다.

제한은 굉장히 강력한 무기다. 대다수 사업자가 이 좋은 카드를 제대로 쓰지 않는다. 좋은 패를 쥐고도 쓸 줄 모른다면 그 게임은 이길 수 없다. 다루는 대상이 무엇이든 어떻게 제한할지 고민해라. 제한으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