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는 필요 없다. 당신이 제대로 된 사람들과 함께한다면.”
– 짐 콜린스


동료 A가 말했다. 할 일은 많은데 의욕이 안 생긴다고. 내가 의욕이 안 생기는 것과 할 일을 하는 게 무슨 상관있는지 물어보니 본인은 의욕이 안 생기면 일을 하기 싫다고 한다. 학생도 아니고 직업인이 아직도 의욕과 일을 연계시키고 있다니. 그것도 초년생도 아닌데 말이다. 밥은 식욕 없으면 안 먹을 생각인가. 프로라면 동기부여 같은 건 필요 없다.

– 이유와 동기
‘무엇 무엇이 있어야 뭐를 할 수 있다’는 식의 접근은 그 자체가 어린 발상이다. 프로는 그냥 하는 거다. 이유 같은 건 필요 없다. 필요 때문에 하고, 목적에 의해서 하는 거지 무슨 이유가 더 필요하나. 공부할 이유가 있어야 공부하고, 열심히 일할 계기가 있어야 열심히 할 건가. 그냥 소임을 흔들림 없이 묵묵히 수행하는 게 프로다. 컨디션 따라 하고 안 하고를 정하는 건 학생 때나 하는 짓이다.

– 열정
열정 있게 뭐를 하는 건 환영할 일이지만, 열정이 있어야’만’ 뭐를 할 수 있다는 건 나이브한 태도다. 어떤 열정도 오래가지 못한다.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매너리즘에 빠지고 호르몬 때문에라도 열정을 유지하기 어렵다. 끈기 있게 무엇을 한다는 건 단순히 좋아서도 아니고, 열정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 소명 의식을 가지고 늘 최선을 다하는 건 직업인으로서 기본 중의 기본이다.

– 조건과 보상
탁월한 실행력을 가진 분들은 예외 없이 목표 의식이 뚜렷했다. 뭐를 하는데 특별한 동기도 별로 없었다. 그분들은 그냥 목표를 향해 질주할 뿐이었다. 자꾸 전제를 붙여서 뭐를 시작하는 습관은 굉장히 안 좋다. 아버지가 장난감을 사 줘야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학생과 그냥 열심히 하는 학생 중 누가 성적이 더 좋을지는 굳이 따져 볼 필요도 없다.

동기부여라는 게 사람에게 그렇게 중요하고 필요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뭔가를 시작하는데 호기심과 실행력 이외에 다른 뭐가 더 필요한지 의문이다. 매번 동기부여가 돼야 집중할 수 있는 일은 애초에 적성에 맞는 일이 아니다. 다른 걸 찾는 게 현명하다.

훌륭한 직업인이 되려면 컨디션과 상관없이 꾸준함을 유지하는 집중력이 중요하다. 또 그렇게 자신을 훈련해야 한다. 해야 할 게 있으면 그냥 하는 거지 열정과 동기부여가 있어야 한다는 건 편견이고 사치다. 이유나 동기가 없어도 열심히 하는 습관을 만들어라. 그게 프로의 기본 소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