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날 각오가 돼 있는 사람만이 자신을 묶고 있는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 헤르만 헤세


인생은 세이브 버튼 없는 RPG 게임 같다. 경험치가 쌓일수록 레벨도 오르고 아이템도 좋아지지만, 게임 난이도는 더 급격하게 오른다. 그래도 게임은 엔딩이라도 있는데 이건 그런 것도 없다. 로드도 못 하고 리셋도 못 하는데 레벨을 알 수 없는 적과 계속 싸워야 한다. 전투를 즐기지 못하면 인생도 즐길 수 없다.

– 동료를 구하라
처음에야 혼자만 잘해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살아갈수록 파티 구성의 중요함을 체감하게 된다. 파티를 자기와 비슷한 사람으로만 채우면 조화가 안 맞는다. 다양한 구성이 필요하다. 인맥도 노력해야 생긴다. 학연이나 지연에만 의존하지 말고 동호회든 학원이든 좀 더 다양한 구성원이 있는 곳을 돌아다녀라.

– 아이템을 점검하라
경험치가 쌓이고 레벨이 오를수록 가지고 있는 아이템도 낡기 마련이다. 늘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부모님 세대가 우리보다 컴퓨터를 더 빨리 만났다. 그런데 그들은 왜 우리보다 컴퓨터를 못 할까? 왜 스마트폰을 비슷한 시기에 접해도 더 못 다룰까? 트렌드에 둔감하지 마라. 경쟁에서 밀리는 건 한순간이다.

– 활동 범위를 넓혀라
비슷한 곳만 돌아다니면 레벨이 높아질 수 없다. 끊임없이 더 넓은 세계로 나가야 한다.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그게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괴테의 말을 인용하며 강조한 도전 정신이다. 우리가 인생을 사는 건 안전하고 편하게만 살려고 사는 건 아닐 것이다.

– 계속 전진하라
게임이 엔딩이 있듯 인생도 끝이 있다. 영원한 것은 없으니 지나간 것에 괴로워 말고 현재 가진 것에 너무 집착할 필요 없다. 남 눈치 보며 발목 잡혀 살지 말라는 말이다. 지금 집착하는 모든 것이 앞으로 더 빨리 의미 없어질 것이다. 오직 끝을 향해 전진하는 데 의미를 둬라. 현재에 머물러 있지 말고 계속 나아가라.

가지고 있는 걸 지키려고만 하면 창의성이 사라진다. 인간은 늘 현재에 만족하려는 관성의 동물이다. 거기에 지배받지 않으려면 환경 자체를 계속 바꿔야 한다. 자신을 구속하는 요소가 성장을 방해하고 있음을 인정해도 당장 바꾸기는 어렵다. 하지만 인생을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한다면 더 강한 용기가 생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