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는 그 옛날에도 차고에서 컴퓨터를 만들어 세상에 나온 사람이다. 하지만 우리는 21세기에도 컴퓨터 조립하나 제대로 못 한다. 제프 베조스는 핫도그를 팔아도 성공했을 사람이다. 특별한 사람은 뭘 해도 결국 성공하게 돼 있다. 하지만 일반인은 그렇지 않다. 그들의 탁월함에서 영감을 받을 순 있겠지만, 그들의 전략을 그대로 따라 했다간 자신의 한계에 더 빨리 봉착할 뿐이다. 우리는 ‘평범한 성공’에 도전해야 한다.

– 주제 파악을 하라
혼자 사업하는데도 잘하고 사는 친구가 있다. 대단한 성공은 아니지만, 그 친구가 가지고 있는 스펙에 비해 삶의 성취도가 매우 높다. 개인적으로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보다 이 친구가 훨씬 괜찮게 산다고 생각한다. 이 친구의 ‘평범한 성공’을 축하하며 성공에서 제일 중요한 게 뭔지 물은 적이 있다. ‘주제 파악’이라고 단번에 답했다. 자기는 스펙이 안 좋은데 만약 취업을 준비했다면 고통이었을 거라 했다. 본인은 머리가 나쁘고 리더십이 없어서 사업을 크게 했어도 실패했을 거라 했다. 그래서 정말 자신한테 딱 맞는 수준의 아이템을 찾는 데 집중했다고 한다. 내 생각에도 그 친구가 자기 능력 밖의 일에 매달렸다면 지금쯤 고생하며 살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 정확하게 관찰하라
사람들이 독서를 안 하고, 신문을 안 읽으니 신문사에서 오프라인 글 읽기 캠페인을 한 적이 있다. 죽은 아이 부랄 만지는 격이다. 사람들이 독서를 안 하면 ‘독서를 다시 하게끔’ 만들 생각을 할 게 아니라, 독서를 안 하는 시간에 뭘 하는지 관찰해야 한다. 대중이 책과 신문을 안 읽는 것뿐이지 글을 안 읽는 게 아니다. 모바일 세대가 콘텐츠 소비를 오직 온라인으로밖에 안 하는 걸 파악을 못 하니 이상한 진단을 내려 엉뚱한 일에 힘 빼는 것이다.

– 트렌드를 따라라
어떤 전문가들은 유행에 끌려다니지 말고 선도하라고 하는데, 그런 건 애플이나 삼성이 해도 어렵다. 시대의 거대한 변화 속에서 개인은 한낱 먼지 같은 존재다. 대단한 능력이 있거나 유명인이면 자신이 일정 부분 주도할 수 있겠으나, 평범한 사람이 변화의 물결을 만든다는 건 무모함 그 자체다. 항상 현재 시대가 요구하는 수요에 충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라. 자기만의 뚝심으로 새로운 길을 만드는 건 뛰어난 천재들에게 맡겨라.

– 오직 생존을 목표로 하라
성공은 운이 있어야 하기에 운이 올 때까지 버틸 수 있어야 한다. 사업한다고 하면 시작도 전에 큰 그림부터 그리는 사람이 많은데, 당장 100원이라도 매출 올릴 걱정을 해야 한다. 어떻게든 손익분기점을 넘겨서 오래 살아남는 걸 목표로 하라. 끝까지 생존해 있으면 언젠가 운이 따라 성공할 기회가 올 수 있지만, 살아남을 수 없다면 운이 올 기회조차 잡을 수 없다. 적은 돈이라도 매출을 올리는 데 집착해야 한다.

너무 대단한 사람을 롤모델로 삼으면 괴롭다. 빌 게이츠를 존경할 수는 있지만, 그가 했던 성공 방정식은 조금 흉내 내기도 어렵다. 오히려 자기 주변에 ‘평범한 성공’을 이룬 분들을 주목해 보자. 그분들의 사고와 생활 방식, 사업 전략 등을 분석해 보는 게 스티브 잡스의 성공을 분석하는 것보다 배울 게 많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