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대상이나 어떤 부류를 비난하는 심리는 본인의 결핍을 드러낸다. 열등감이든 시기심이든 상대를 통해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니 말로 그걸 해소하는 셈이다. 만약 그런 감정이 전혀 없다면 욕하기보단 무관심한 쪽을 고르기 마련이다.

열등감 없는 이는 남에게 무관심할지언정 함부로 공격하고 비난하지 않는다. 그런 행위를 할 동기 자체가 없고 그것이 본인의 영혼을 쉽게 갉아먹는다는 걸 본능적으로 안다. 그래서 싫은 대상을 발견하면 미워하기보단 멀리하고 차단한다.

내 말과 행동은 내면의 거울이다. 스스로 생각하는 본심보다 밖으로 보이는 면이 더 자기 생각에 가깝다. 나도 내 맘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누군가 비난하는 걸 보면 경솔함보다 결핍이 먼저 눈에 띈다. 무엇에 쉽게 반응하는지가 그 결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