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노력해서 안 되는 일은 ‘노오력’이나 ‘노오오력’을 해도 잘 안 된다. 근성을 발휘하기 전에 이 방향이 맞는지, 왜 이렇게 달려야 하는지 먼저 고민해 봐야 한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열심히 달릴수록 목표랑 멀어질 뿐이다.

– 방향의 문제
계속 노력하는데도 개선이 안 된다면 처음부터 방향이 잘못된 건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한다. 처음에 계획과 목표를 분명히 했더라도 달리는 와중에 가고 있는 길이 맞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잘못된 공부 방법으로 공부하면 열심히 해도 지치기만 할 뿐 성적은 잘 안 오른다. 나쁜 자세로 악기 연주를 배우면 연습량이 많아질수록 악습관이 더 강해질 뿐이다. 노력하고 있는데도 결과가 나빠지고 있다면 반드시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구해라.

– 동기부여의 문제
냉정하게 말해 ‘고통스럽게’ 노력해야 하는 일은 가능한 처음부터 안 하는 게 좋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적성이 있기 마련인데, 많은 사람이 그걸 제대로 찾아보기도 전에 사회에서 인정받는 일에만 관심을 두고 시야를 좁힌다. 적성에도 안 맞는데 공부 잘한다고 의대 들어가면 삶이 괴롭다. 자기 딴에는 열심히 산다고 하는데, 그건 열심히 사는 게 아니다. 잘못된 삶을 사는 것이지. 인생은 짧은데 왜 미치도록 괴로운 일을 참아가며 해야 하나. 물론 좋아하는 것도 잘하려고 노력하면 괴롭긴 하다. 하지만 그 정도라는 게 상대적으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는 스스로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가는 길이 의욕이 안 생기고 남들보다 유달리 고통스럽다면 일단 멈추고 다시 생각해 봐라.

– 마음가짐의 문제
사실 어떤 일의 성공 여부는 노력과 무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지어 ‘노력하는 유전자’조차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지 않나. 인생이란 원래 운이 거의 전부라 해도 무방하다. 단지 죽을 때까지 본인이 운이 좋은지 나쁜지 모를 뿐이다. 그래서 ‘성공은 운이고, 실패는 실력이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지면 좋다. 성공은 하늘이 도와야 하는 것으로 여기면 한결 홀가분하게 도전할 수 있고, 실패는 노력으로 막을 수 있다 생각하면 실패에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게 될 것이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으면 성공했다고 자만하지 않고, 실패했다고 억울해하지 않는다. 노력했는데 안 됐다고 억울해하지 마라. 원래 세상일은 대부분 자기 뜻과 관계없이 흘러가기 마련이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너무 강박 관념 가질 필요 없다. 인생을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도 한 방법이다. 노력했다고 반드시 보상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 자체가 괴로움이다. 그렇다고 한량처럼 대충 살 이유도 없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무기력한 삶이 재미없을 테니까 말이다. 인생은 한 번이다. 그리고 매우 짧다. 어떻게 살든 자기 선택이지만, 무엇이 됐든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 보자. 그러면 아등바등 살지 않아도 물 흐르듯 즐겁게 사는 자신을 발견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