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이란 좀 더 주체적이고 목적을 가지고 하는 걸 말한다.”
– 무라카미 하루키


보통 노력해서 안 되는 일은 ‘노오력’이나 ‘노오오력’을 해도 잘 안 된다. 근성을 발휘하기 전에 이 방향이 맞는지 검토하고 왜 이렇게 달려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열심히 달릴수록 목표와 멀어질 뿐이다.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잘 되는 게 아니다.

1. 방향의 문제
계속 노력하는데도 개선이 안 된다면 방향이 잘못된 건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 계획과 목표가 분명해도 달리는 와중에 가고 있는 길이 맞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나쁜 자세로 악기 연주를 배우면 연습량이 많아질수록 악습관이 더 강해진다. 노력만큼 결과가 안 나온다면 반드시 외부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라.

2. 선택의 문제
냉정히 말해 고통스럽게 느껴지는 일은 처음부터 안 하는 게 좋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적성이 있다. 하지만 청년 대다수가 그걸 진지하게 찾아보기 전에 사회에 진출해 인정받는 일에만 몰두한다. 적성에 안 맞는데 공부 잘한다고 의사 되면 심신이 괴롭다. 자기 딴엔 열심히 노력했다고 하겠지만, 그건 노력이 아니다.

3. 마음가짐의 문제
어떤 일의 성공 여부는 노력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다. 심지어 노력조차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다. 인생에서 운은 중요하다. 하지만 운은 자기 힘으로 통제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통제할 수 없는 대상에 연연해선 안 된다. 결과에 너무 부담 갖지 마라. 그저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4. 태도의 문제
진인사대천명. 결과보단 과정에 집중해라. 성공은 노력만으로 안 되지만, 실패는 노력으로 막을 수 있다. 이런 태도로 실천하면 성공했다고 자만하지 않고 실패했다고 책임을 피하지 않는다. 마음먹은 바를 진지한 태도로 제대로 실천하는가를 목표로 삼아라. 결과를 목표로 삼지 말고. 좋은 태도는 결과를 떠나 프로의 기본이다.

결과에 대한 부담과 강박을 버려라. 노력한 만큼 보상받으려면 옳은 방향으로 제대로 실천해야 한다.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집착할 필요 없다. 그저 자기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노력은 마땅히 그런 곳에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