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든 여자든 이성 사귀는 건 정말 가려서 만나야 한다. 좋은 사람과 연애하는 기쁨보다 나쁜 놈 안 만나서 내 삶을 지키는 게 훨씬 중요하다. 사는 게 재밌고 신나지 않아도 인생은 살만하지만, 사는 게 고통이 되면 그건 치명적이다.

뭔가 느낌이 별로면 영업 기회가 와도 팔지 않았다. 내 직감은 오랜 경험과 데이터가 쌓여 느끼는 종합적인 판단이기 때문에 명확한 근거가 없어도 신뢰하는 편이다. 그렇게 거른 덕분에 최악의 진상을 피할 수 있었고 사기도 안 당했다.

나이 먹을수록 가리는 게 많아지는 건 모험심이 줄어서가 아니라 리스크 관리가 몸에 배어서다. 나쁜 놈은 만나는 것만으로도 위험하다. 예부터 어른들이 아무나 함부로 만나지 말라고 했던 건 악연이 불러오는 리스크가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