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하다는 것과 원한다는 것.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이 둘은 완전히 다르다. 우리가 누군가를 필요해서 만날 때와 원해서 만날 때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필요해서 사는 물건과 원해서 사는 물건은 무엇이 다를까? 필요한 것을 원하는 것으로 바꿔야 한다. 필요해서 쓰는 사람, 필요해서 만나는 사람, 필요해서 사는 물건. 그 어떤 것도 재미가 없다. 필요해서 하는 건 어쩔 수 없이 하는 거라 즐거움보다 괴로움에 더 가깝다.

원하는 것은 어떤가? 우리가 원해서 만나는 사람, 원해서 산 물건. 그 어떤 것 하나 즐겁지 않은 게 없다. 이렇듯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은 결과가 설령 같더라도 완전히 다른 관점이다. 필요해서 하던 일들을 하나씩 줄여나가자. 같은 일을 하더라도 원해서 해야 한다. 진정으로 본인이 원하는 걸 추구해 보자.

무언가 절실히 필요하단 생각이 들면 사람은 마음이 불안하고 나약해진다. 그런 마음은 창조력을 잃게 한다. 무언가 필요해서 하는 것은 본인의 내적 동기에 의해서 하는 게 아니다. 외부 자극에 대한 수동적 반응에 불과하다.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로 바꿔서 바라봐야 한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때 가장 강한 창조력을 발휘한다.

에인 랜드는 필요성이 에너지를 빼앗아간다는 사실을 가장 잘 표현했다. “나에게 가장 자랑스러운 미국인의 면모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그들이 바로 ‘돈을 만든다(to make money)’는 표현을 만든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꼽을 것이다. 어떤 언어나 국가도 이런 표현을 사용한 적이 없었다. 미국인이야말로 부는 창조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최초의 사람들이다.”

필요의 관점에서 생각하면 우리는 늘 더 부족한 무언가가 생기는 상황에 놓인다. 필요한 무언가를 채우기 위해 전전긍긍하며 산다는 말이다. 무언가를 필요의 관점에서 보면 좋지 않은 이유가 또 있다. 필요하다고 인식한 것이 없어지면 에너지도 사라진다는 점이다. 이런 사람은 필요한 게 없으면 어떤 생산적인 것도 하지 않는다. 인생을 늘 수동적으로 사는 셈이다.

“내게 필요한 것이 뭐지?”라고 묻는다면 아주 제한적인 답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런 인생은 답이 뻔하다. 인생에서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구분해 보자. 그리고 필요한 것을 원하는 것으로 바꿔보자. 항상 주인 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누구를 만나고, 무언가를 사는 것도 필요해서가 아니라 원해서 해야 한다. 그것이 인생의 주인으로서 주체적으로 사는 가장 첫 번째 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