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직업 선택이다.”
– 블레즈 파스칼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결정하는 게 아니다. 기업에서 제품 출시할 때마다 기사 댓글로 ‘여기 디자이너는 뭐하는 놈이냐’라고 욕하는 사람은 기업의 의사 결정 구조를 잘 모르는 사람이다. 디자인이든 뭐든 기업에서 최종 결정은 경영진이나 클라이언트가 하는 것이다.

– 결정은 자본이 한다
원하는 건물을 짓고 싶으면 건축가가 아니라 건축주가 돼야 한다. 이걸 모르고 ‘내가 원하는 걸 설계’하고 싶어 건축과에 간 학생이라면 졸업하고 실망할지 모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자본이 거의 모든 의사 결정 권한을 가진다. 그런 의미에서 ‘무언가 내 마음대로 창작’하고 싶은 거라면 가장 좋은 건 투자자가 되는 것이다. 물론 순수하게 ‘제작 과정’ 그 자체를 즐기는 거라면 다르겠지만.

– 목표를 분명히 하라
이런 관점에서 보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뭘 성취하는 게 가장 중요한지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친구들이 진로에 관한 상담을 요청하면 항상 이런 식의 결론을 내려준다. “네 능력 중 돈을 가장 많이 벌 수 있는 걸 해라. 그리고 돈 모아서 네가 회사 차려라.”

– 의사 결정권자가 돼라
돈 많이 벌어 자본가가 되면 하고자 하는 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 시기가 언제든 그건 문제가 아니다. 물론 이런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 직접 의사가 된다거나 파일럿을 하는 건 돈 많다고 가능한 게 아니다. 하지만 돈 많으면 병원 경영을 하거나 항공사를 차릴 수 있다. 직접 한다는 즐거움을 못 누릴 수 있으나 ‘원하는 판을 직접 짤 수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경영자 위치에 오르는 게 중요하다.

– 시장의 선택을 따라라
뭘 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가능한 돈 많이 벌 수 있는 걸 해라. 돈 못 벌면 좋아하던 것도 쉽게 싫어지기 마련이다. 사실 시장에서 선택받았다면 그 자체로 의미 있다. 돈 벌 수 있다는 건 그 분야에 재능과 능력이 있다는 의미니까.

대가 없이 뭔가를 꾸준히 한다는 건 아주 특별한 재능이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절대 돈에 초연해선 안 된다. 어떤 일을 하든 의사 결정권자가 되도록 노력해라. 게임판의 말은 아무리 패가 좋아도 자기가 움직이는 게 아니다. 자기 의지로 결정하는 플레이어가 돼야 주체적으로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