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우리가 내는 돈이며 가치는 그것을 통해 얻는 것이다.”
– 워렌 버핏


물건값은 깎아도 사람에게 쓰는 비용은 함부로 깎아선 안 된다. 같은 물건은 싸게 산다고 품질이 달라지지 않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다. 사람에게 쓰는 돈에 인색하면 당장 돈 아끼는 것 같지만, 사실 손해 보는 면이 더 크다. 인건비 쓸 때 가장 흔하게 하는 실수 중 하나다.

1. 누구나 존중받고 싶다
사회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든 누구나 대접받고 싶다. 상대가 나를 존중하길 바라는 건 모든 이가 바라는 바다. 본인은 다른 사람에게 잘 대접받고 싶으면서 정작 자신은 남에게 그렇지 않다면 잘못된 태도다. 사람에게 주는 돈은 깎으면 깎은 만큼 감정을 상하게 한다. 영세한 자영업자일수록 인건비에 인색한데 그런 마인드가 사업을 더 어렵게 만든다.

2. 대접한 만큼 되돌아온다
내가 성공하고 싶은 만큼 나와 거래하는 사람도 성공해야 한다. 나부터 제값 줘야 한다. 상대를 잘 대접하면 그 태도가 좋은 평가를 받아 언젠가 그 이상의 가치로 돌아온다. 함부로 가격을 깎지 않는 고객에게 상대방은 고마움을 느끼고 자신이 하는 일을 존중해 준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렇게 느꼈던 사람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은혜를 갚기 마련이다.

3. 심리적으로 자유롭다
제값을 내면 심리적 압박감이 사라진다. 일을 시키든 서비스를 받든 뭐든 제대로 혜택을 누리려면 비용을 확실하게 내야 한다.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상대방도 능력을 100% 발휘하는 법이다. 물론 상호 거래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먼저 좋은 제안을 할 수 있어야 상대도 호의적으로 협상에 임한다. 협상의 주도권을 가져오려면 제값부터 내라.

4. 이미지 메이킹에 좋다
호구지책도 없을 것 같은 궁색한 사람과 거래하고 싶은 이는 없다. 실제 사정과 별개로 최소한 보이는 모습만이라도 여유로운 사람이 좋다. 돈 쓰는 것에 자유로운 이미지는 사업가에게 특히 더 중요하다. 물론 실제로 막 써서 헤픈 이미지는 좋지 않다. 쓸 때 시원하게 쓸 줄 아는 이미지로 연출하란 의미다. 이미지 메이킹은 연예인만 필요한 게 아니다.

사실 이런 걸 시도하고 익숙해지려면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상대에게 정당한 대접을 하라는 건 꼭 돈의 문제가 아니다. 태도에 관한 문제다. 터무니없는 바가지를 용납하라는 건 더 아니다. 합리적인 기준을 두고 그게 정당하다면 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주라는 말이다. 대접받고 싶은 만큼 잘해줘라. 반드시 돌아오게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