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으면 옷을 잘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흔한 오해 중 하나다. 비싼 차를 타면 운전이 편리해지는 건 있지만, 그렇다고 운전 실력이 갑자기 좋아지는 건 아니다. 명품을 산다고 자기와 잘 어울리는 게 아니다. 패션 감각도 운전 실력처럼 재능과 경험이 필요하다.

맞춤 정장을 맞춘다고 처음부터 몸에 잘 맞는 슈트가 나오지 않는다. 경험이 부족하면 일단 본인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이 뭔지 개념 자체가 없다. 재단사가 도와준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 패션에도 정석은 있지만, 그게 자신과 잘 어울릴진 실패를 통한 경험이 필수다.

패션도 경험이 쌓여야 발전이 있다. 무조건 비싼 것 산다고 대수가 아니다. 부자일수록 잘 입는다면 모든 재벌은 옷을 잘 입어야겠지만, 대부분 아니다. 패션에 관심이 없으면 돈이 아무리 많아도 별로다. 뛰어난 성과는 오랜 관심과 노력을 통한 경험이 바탕에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