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모으면 기분 좋아지는 주식을 사는 방법
내 투자의 핵심은 국내외 시장을 장악한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는 거다. 이유는 그들이 세상의 모든 일자리와 돈을 빨아들일 때 오직 배당만으로도 먹고살기 위함이다. 일종의 리스크 관리다. 만약 그 정도 영향력까지 커지지 않는다면 내 직업은 살아남아 있을 테니 일해서 벌면 되고 플랫폼 기업이 장악하면 주식으로 벌면 된다.
메타 플랫폼스 주식을 대량 매수한 건 내가 메타버스가 뭔지 몰라서다. 나는 모르겠는데 세계 최고의 천재들과 무한대에 가까운 자본을 가진 기업이 사명을 바꿔가며 집중하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들에게 투자하면 되니까. 무엇보다 페이스북을 오래 해도 내 기업 같아서 만족스럽다.
투자를 돈 벌려고 하는 건 맞다. 하지만 당장 수익률이 높게 나오지 않아도 마음 편하기 위해 하는 목적도 있다. 시장을 장악 중인 플랫폼 기업의 주식이 하나도 없으면 불안하다. 하지만 주식을 처음 사는 이들은 가격이 오르고 내리고 하면 불안하다고 한다. 최고와 함께하는 건 그 자체로 설레는 일이다.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모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