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결혼 없이도 애를 낳을 수 있어야 하는 이유
여성은 경제력이 올라가면 비혼을 원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남성은 그 반대다. 쉽게 말해 남자는 성공하면 결혼을 원하지만, 여자는 혼자 살며 자아를 실현하길 원한다. 설거지론의 대상이 남성인 것도 경제적인 이유로 혼인을 하는 쪽 상당수가 여성이기 때문이다. 과거엔 이런 경향성이 더 심했고 지금은 많이 발전해서 그나마 이 정도 변화가 있는 정도다.
하지만 이건 딱 현재 30대까지의 흐름이고 지금 1020 세대는 남성도 점점 결혼을 원하지 않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결혼 문화가 더는 남성 중심적 제도가 아니고 요즘은 며느리라고 해서 희생을 해야 하는 개념이 없고 시어머니라고 시집살이시키면 아들이 이혼남 되니 남자도 양육 목적이 아니면 가정을 꾸릴 필요가 없다. 결혼 제도가 시대를 못 따라간다.
남녀 모두 결혼을 원하지 않는 사회라면 결혼 제도도 변화가 필요하다. 프랑스의 팍스처럼 우리도 동거를 통한 출산과 세대 구성을 사회에서 제대로 인정해 줘야 한다. 결혼 없이 자유롭게 애를 낳고 그 애를 부모가 못 기르면 국가가 길러줄 만큼 양육 지원을 강력하게 해야 출산율 하락도 바닥을 찍을 거다. 결혼해야만 애를 낳는다는 개념은 낡았다. 변화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