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권태기는 보통 7년이라고 한다. 한 온라인 미디어에서 가장 친한 친구는 대부분 7년에 한 번씩 바뀐다는 재밌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25년 이상 친구를 유지한 1,007명을 대상으로 여러 설문 조사를 진행했는데 56%가 친구로 지낸 지 6~8년 정도 됐을 때 서로에게 소홀해지거나 멀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연애는 호르몬의 영향을 크게 받아서 처음 1~2년 정도가 설렘을 느끼는 시기이고 나머지 기간은 수시로 권태기가 찾아온다. 우정은 사랑보다 약해도 그 지속 기간은 더 긴 걸까? 한 가지 재밌는 건 권태기가 왔을 때 한쪽이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면 평생 보는 사이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위기가 기회인 대표적인 예시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내 인간관계 원칙 중 하나라 싫어지면 망설이지 말고 떠나라고 한다. 상대에게 그러기 전에 나부터가 그렇게 산다. 관계에서 단호함은 미련이 없을 만큼 노력했다는 전제가 필수다. 오래 만날 수 있는 인연은 매우 적다. 그만큼 친구도 노력 없이 그냥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