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매력을 키우는 방법을 진지하게 배워라
요즘은 여성과 성관계 경험이 없는 비자발적 독신주의자를 인셀이라고 부른다. 신조어 같은데 기사에도 나올 만큼 널리 쓰이는 용어로 자리 잡은 모양이다. 나는 상담을 오래 해서 그런지 종종 직접 접하기도 한다. 그들의 고민을 좀 가볍게 여겼던 게 사실이지만, 계속 듣다 보니 그 고민의 수준이 연애가 평생의 숙원 사업처럼 진지하게 느껴진다.
외모나 경제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게 아니면 모솔은 사회지능이 부족한 문제가 제일 크다. 쉽게 말해 눈치가 없다는 거다. 이성과 교류를 통해 마땅히 쌓아야 할 경험을 제때 못 쌓으니 나이가 들수록 더 엉망이다. 연애를 공부로 배우면 안 된다지만, 어릴 때 매력을 키우는 방법을 진지하게 배웠다면 어땠을까? 매력도 교육이 가능한 영역이다.
학교에서 금융 교육을 하고 인간관계나 처세를 배우는 걸 정규 교과 과정에 넣었으면 좋겠다. 대부분 그냥 자연스럽게 익히는 개념도 안 배우면 생각 자체를 못 하는 부류가 꽤 많다. 예의도 가르치면 좋아지는 것처럼 사교도 교육으로 배울 수 있는 영역이 있다. 어떤 교과보다 실제 삶에 큰 도움이 될 거다. 뭐든 안 배우는 것보단 배우는 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