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움직이려 하는 이는 작은 돌을 들어내는 일로 시작한다.”
– 공자


사람들은 흔히 창업은 돈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일단 자본이 있어야 창업할 수 있다는 말은 맞다. 하지만 그 ‘있어야’의 기준을 높게 잡을 필요 없다.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 정도만 있어도 충분하다. 어떻게 가능한지 떠오르지 않는 건 단지 그런 가능성을 찾지 않았을 뿐이다.

– 팔릴만한 걸 사라
수중에 몇십만 원 정도 있던 시절, 홍콩에서 군용 전자시계를 하나당 1,100원 정도에 샀다. 원래 가격은 그보다 비쌌지만, 앞으로 대량 구매할 거라고 하면서 도매 업체 사장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원가를 최대한 낮췄다. 이렇게 산 시계를 논산 육군훈련소 앞에서 시계만 팔면 오천 원, 양말과 세트로 팔면 만 원 정도에 팔 수 있었다.

– 팔릴만한 곳에서 팔아라
모든 제품은 파는 위치와 시간에 강한 영향을 받는다. 육군훈련소 앞은 이성보다 감성이 몇 배는 커지는 곳이다. 그 앞에선 천 원짜리 시계를 오천 원이 아니라 더한 가격에 팔아도 팔린다. 자식이 개고생하러 가기 직전인데 뭐는 못 해주겠나. 노점 장사하면 하루 열 개도 못 팔 제품을 여기선 한 번에 몇십 배는 팔 수 있다.

– 리스크 관리 구조는 필수다
물론 훈련소 앞이라고 다 팔 수 있는 게 아니다. 거긴 시간 제약도 있고 경쟁자가 많아 몇 개를 들고 가든 다 못 판다. 그러면 팔다 남은 건 강변역 근처 리어카 상인에게 몇 배 남기고 땡처리하면 된다. 장사의 최대 위험 요소인 재고 관리가 가능한 구조고 시간이 많이 드는 게 아니라 직업이 학생이어도 도전할 만한 방법이었다.

– 일단 시도하고 계속 개선해라
오래전 일이니 요새는 이런 게 잘 될 리 없다. 하지만 이 관점과 구조만 잘 이해해도 지금도 어떤 아이템이든 적용할 수 있다. 처음 장사를 배우려면 직접 팔아 보는 수밖에 없다. 뭐든 좋으니 일단 시도해라. 잘 안 되면 문제점을 파악해 고치면 그만이다. 이건 대단한 지식이나 능력이 필요한 게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다. 이런저런 변명으로 핑계 대지 않는다면 말이다.

장사라는 건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게 아니다. 누군가 했다면 나도 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현실적인 소리라고 포장된 패배주의 가득한 말을 멀리해라. 그런 편견은 인생에 아무 도움도 안 되는 공허한 소리다. 인생을 지금보다 더 잘 살게 하는 건 뭐가 됐든 시도하고 잘 안 되면 개선하는 것뿐이다. 다른 요행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