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비트코인을 사두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도 미래의 비트코인이 투자 시장엔 존재한다. 단지 그걸 알아볼 안목과 살 강단이 없을 뿐. 지나간 버스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냥 다음 버스를 타면 된다. 놓쳤다고 아쉬워할 게 아니라 그 시간에 왜 적절한 결정을 못 했는지 복기해 봐야 한다.

가볍게 봤던 투자 대상이 수백 배 상승하는 걸 직접 경험하면서 돈 버는 건 자본 문제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난 왜 좋은 걸 일찍 발견하고도 작은 수익에 금방 팔았는지. 크게 진입할 타이밍에 간만 본다고 적게 샀는지. 오래 들고 가도 될 걸 왜 그리 불안해했는지. 이 모든 걸 반성하며 다음 세대의 비트코인을 찾고 있다.

어릴 땐 긴 연애가 끝날 때마다 한탄했다. 이 사람보다 더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을까? 나를 사랑해 주는 이를 찾을 수 있을까? 그러기 어렵다고 생각해 낙심하곤 했는데 살다 보면 괜찮은 이성은 끝없이 나오더라. 인생의 마지막 기회가 지나갔다며 후회하는 것처럼 잘못된 착각도 없다. 부지런한 이에게 좋은 기회란 끝이 없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