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해주고 뒤통수 맞은 경험 정도는 누구나 있다. 하지만 뒤통수라는 게 기본적으로 내가 잘해줬으니 너도 잘해줄 거라는 믿음이 전제된 거다. 어찌 보면 그게 상식에 맞고 순리 같아 보이지만, 안타깝게도 사람 마음이 썩 그렇지 못하다.

은혜를 잊지 않는 사람은 귀하고 그래서 의리 있는 게 특별한 매력인 거다. 대부분 자기 이익 챙기기 바빠서 시야가 내 밥그릇뿐이다. 내가 잘해주는 건 내 선택이지만, 그것에 보답하는 건 상대방 몫이다. 내가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다.

쉽게 기대하고 믿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먼저 배려했는데 호의가 돌아오길 기대하는 건 인지상정이지만, 그조차 운 좋아야 가능한 옵션 정도로 여겨야 한다. 기대감이 없어야 실망이 줄고 항상 모든 상황에 대비하는 마인드를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