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을 안 하면 어길 일이 없다. 말은 일단 뱉으면 회수가 안 된다. 나중에 바꿀 수 있다고 해도 신뢰가 떨어진다. 은퇴 선언하고 정계 복귀한 정치인이 부지기수다. 유튜버 상당수가 그만둔다고 선언해도 고작 몇 달을 못 참는다. 자기 이름 걸고 하는 공표조차 이렇게 지키기 어렵다.

말엔 힘이 있지만, 그만큼 족쇄가 된다. 그 부담감을 이겨낼 만큼 강한 의지가 있는 게 아니면 함부로 단정해선 안 된다. 할 게 있으면 조용히 하고 안 할 게 있으면 언급조차 하지 않는 게 낫다. 지킬 수 없는 말이 많아질수록 가벼운 사람이 된다. 가장 좋은 건 그냥 조용히 실천하는 거다.

묵묵히 할 거 하는 게 스스로 지키기 제일 편하다. 지킬 게 많은 사람은 그 책임감만큼 삶이 무겁다. 인생을 가볍게 살려면 지켜야 하는 걸 줄여야 한다. 뭔가를 너무 확신하고 하지 않아도 될 언행을 쉽게 하는 것. 인생을 무겁게 만드는 습관이다. 한 번 사는 인생 그렇게 살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