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 모으는 경험을 빨리하는 건 중요하다. 목돈의 규모가 일정한 수준을 넘어가면 소비가 아닌 자산 형태의 투자에 돈을 써서 재산이 잘 안 줄어든다. 그렇게 목돈을 모은 이후엔 한순간도 그 돈 이하로 줄어든 적이 없다. 소비하더라도 목돈의 형태가 깨지지 않는 수준으로 하므로 이 돈은 어떤 의미에선 영원히 지킬 수 있는 돈이 된다.

그 금액이 계속 커져도 비슷한 경험을 한다. 부자의 세계는 나도 모르지만, 아마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소득이나 자산이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삶의 질에 급격한 향상이 있고 무엇보다 마인드가 달라져 세상을 보는 관점에 큰 변화가 생긴다. 시야 자체가 다르다. 먹고사는데 큰돈은 필요 없지만, 계속 더 많이 벌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돈을 벌고 쓰는 과정에서 인생의 거의 모든 걸 배웠다. 투자를 오래 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됐고 소비를 통해 내가 가치 있게 여기는 게 뭔지 깨닫게 됐다. 경험하기 전엔 진심을 알기 어렵다.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른다. 하지만 행동엔 내 진심이 드러난다. 돈도 충분히 벌고 직접 써봐야 돈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지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