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위치가 소중한 것이 아니라 가고자 하는 방향이 소중하다.”
– 올리버 웬델 홈즈


많은 사람이 자신만의 좌우명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그걸 가훈처럼 정하거나 활용한다는 점이다. 대다수 가훈이 ‘행복, 사랑, 정직’ 뭐 이런 식이다. 학교 급훈은 그것보다는 좀 낫지만, 어쨌든 참 와 닿지 않는 신조다. 뜻이야 좋지만, 방향성이나 행동에 대한 지침이 부족하다 보니 정해도 실천할 게 없다.

– 왜 사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어떻게 살지 정하려면 왜 사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그냥 숨이 붙어 있으니 산다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그것보다는 차원 높은 삶을 원할 것이다. 인생을 왜 사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 문장으로 정의해 보자. 좌우명에는 내가 왜 사는가에 대한 함축적 의미가 담겨 있어야 한다.

–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이 있어야 한다
인생을 왜 살고 있는지 파악했다면 어떤 식으로 살아야 할지도 알 수 있다. 대부분 사람은 이걸 반대로 하는 경향이 있다. 되는대로 살다 보니 왜 사는지도 거기에 끼워 맞추는 식이다. 그건 분명 잘못된 방법이다. 내적 동기부여가 되려면 외부에서 자극받는 게 아니라 자기 내부에서 끓어오름이 있어야 한다. 좌우명에는 자기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이 담겨 있어야 한다.

– 자신의 성향과 잘 맞아야 한다
무엇을 하든 항상 자기 성향을 고려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것도 성향과 맞지 않으면 실천할 수 없다. 본인의 성향과 하나도 안 어울리는 좌우명을 멋있다는 이유로 가지고 있다면 그건 의미 없는 가훈이나 급훈과 다를 게 없다. 볼 때마다 상기될 수 있게 철저하게 자기 성향을 기반으로 정하자.

– 메시지와 형식 모두 단순해야 한다
복잡하면 메시지가 와 닿지도 않고 실천하기 어렵다. 좌우명이 해석해야 할 만큼 길거나 복잡하면 뇌리에 꽂히지 않는다. 한 번에 마음을 울리지 못한 좌우명은 실천할 수 없다. 내용과 방향성도 중요하지만, 형식적으로 간결하게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긴 문장이라면 짧게 정리하자. 표현이 어렵다면 쉽게 고치자. 여러 개 하고 싶어도 한 개만 가지자.

이 모든 과정을 거쳐 정한 내 좌우명은 ‘인생은 짧다’이다. 난 정말 이 문구를 적어놓고 매일 본다. 이것도 중요하다. 적어놓고 매일 보는 것. 인생이 짧으니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고, 인생이 짧아 늘 시간을 소중히 하려고 노력한다. 좋은 좌우명을 갖는 건 인생의 훌륭한 나침반을 갖는 것과 같다. 하나쯤 정해 실천할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