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들었던 최고의 칭찬은 나를 만난 게 자기 인생 최고의 행운이란 말이었다. 회사 대표가 직원한테 들은 말이니 아부의 의도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런데도 마음에 참 남더라. 사회생활이 서툰 녀석이 국밥 시키듯 무심하게 저 말을 하는데 덤덤하게 해서 더 좋았다. 창업의 보람과 어떤 소명으로 일해야 할지 일깨워준 칭찬이다.

작년부터 올해에 걸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 극한의 매너리즘으로 인해 일을 쉬었던 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쉬면서 했던 활동 중 최고의 선택은 다양한 사람을 만난 거다. 이 인연은 앞으로 내 삶의 행복을 결정할 중요한 요소가 됐다. 존경하는 분들을 통해 일의 가치와 즐거움을 배웠고 어린 동생들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얻었다.

남은 내가 바꿀 수 없고 자신은 오직 스스로 바꿀 뿐이다. 하지만 그 바꾸는 영감과 기회를 내가 줄 수 있다. 사실 동료들은 물질적으로 직접 해준 게 많다. 실제로 그래서 그들의 인생이 바뀌었고 나는 최고의 행운이란 말을 들을 자격이 생겼다. 이제 이런 경험을 내 오프라인 바운더리 밖의 대중에게 주고 싶다. 이게 내 새로운 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