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몫 하기도 바쁜 평범한 사람임을 인정한 후론 웬만하면 남 일에 오지랖 부리지 않는다. 세상 대다수 문제는 자기 일을 제대로 못 하는 사람이 잘하는 사람보다 많아서 생긴다고 생각한다. 직원 임금 안 밀리고 좋은 아들로 사는 것. 이 두 가지가 내 의무의 전부다. 이것만 하기도 쉽지 않다.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외부 소음은 차단하고 내 할 일을 더 단순화한다. 내가 세상 돌아가는 걸 잘 모른다고 해서 나쁠 건 딱히 없다. 지금 집중할 건 저 두 가지뿐이고 나머지 일엔 관심을 줄이려고 노력 중이다. 각자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사는 게 세상을 좋아지게 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 믿는다.

마음이 복잡할 땐 운동을 하고 고요할 땐 글을 쓴다. 내 일상은 대부분 운동하거나 글 쓰거나 둘 중 하나다. 회사 대표로서 내가 집중해야 할 것도 인간으로서 꼭 해야 할 것도 몇 개 안 된다. 바쁘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쓸데없는 곳에 관심을 두진 않는지 살펴야 한다. 우리가 할 일은 그리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