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향하는 삶은 소득이 계속 커져도 지출은 전혀 늘지 않는 삶이다. 소득과 자산이 아무리 많아져도 쓰는 돈은 늘 그대로이고 싶다. 소비가 많아진다는 건 라이프스타일이 변한다는 의미다. 이렇게 바뀐 라이프스타일은 여간해선 되돌리기 어렵다. 물론 소비가 큰 라이프스타일이 나쁜 건 아니다. 다만 나와 어울리지 않고 원하지 않을 뿐이다.

글쓰기로 업무 시간을 채우고 운동으로 여가를 보낸다. 이 두 가지만 하기 심심하면 콘텐츠 소비를 한다. 영화나 드라마 보는 건 딱히 돈 들어가는 취미가 아니다. 책은 온라인 구독 서비스를 즐겨 쓰는 편이다. 돈 많이 들어가는 취미를 만들고 싶지 않다. 업무에 방해만 된다. 내 일에 온전히 집중하려면 소비가 많은 라이프스타일로 살아선 안 된다.

다들 돈이 아니라 돈 쓰는 걸 좋아한다. 나는 돈 그 자체를 좋아한다. 얼마를 벌든 많이 쓰고 싶지 않다. 돈과 사람을 좋아해서 만든 게 머니맨이다. 내가 사랑하는 두 가지를 합쳐서 만든 브랜드다. 사랑하는 걸 잃고 싶은 사람은 없다. 돈과 사람 모두 지키고 싶다. 항상 지금 같이 살고 싶다. 소비 절제는 금욕이 아니라 나만의 삶을 지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