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일상
코로나 덕분에 인생 고난 레벨이 갑자기 올라갔다. 언제는 사는 게 쉬웠냐만 요샌 고민의 결 자체가 전과 차원이 다르다. 몇 달 전만 해도 어디에 투자할지 뭐 하고 놀지 이런 고민을 주로 했다면 요즘은 진지하게 앞으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나 모색하게 된다. 우리가 괜찮아도 시장이 망가지면 사업 구조를 크게 바꿀 수밖에 없다. 좋은 시절 다 끝났다.
이것은 뉴노멀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의 변화가 이제 새로운 일상이 될 거다.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처음엔 이게 뭔 상황인가 싶어 방관 수준의 위기 대처를 했다. 솔직히 메르스 때처럼 때 되면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이건 메르스가 아니고 서브프라임도 아니다. 평생 처음 겪어 보는 종류의 위기다. 전례가 없다.
올해는 수많은 기업이 망할 거다. 긴축 재정을 시작하고 끊은 서비스가 많은 데 안 써도 회사 운영에 별문제 없음을 깨달았다. 아마 우리 고객들도 우리한테 이런 감정을 느낄 확률이 높다. 원래 습관처럼 사던 걸 안 써도 상관없다는 걸 깨닫게 되는 건 고객에겐 큰 소비 패러다임 변화다. 이제 필수재 영역에 들어갈 수 없는 상품은 위기를 피하기 어려울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