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은 갈망의 대상이 아니라 회피의 대상이다.”
– 조디 포스터


‘천천히 부자 되기’로는 가망이 없다. 이건 드마코가 부를 축적하는 방식에 대해 핵심으로 생각하는 큰 축이다. 그는 끊임없이 강조한다. 반드시 빠르게 부자가 될 생각을 하라고. 펀드에 투자하거나 절약, 저축을 열심히 해서 60~70대가 돼서야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빨리 버리라고 한다.

달콤한 말이지만, 보통 헛소리로 치부되기 쉬운 발언이다. 흔히 사기꾼들이 자주 하는 유형의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드마코는 적은 돈이라도 아껴 써서 종잣돈을 모으고 꾸준한 돈 관리를 통해 부자가 되려는 생각이야말로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 주장한다. 그의 핵심 관점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추월차선의 핵심>
1. ‘천천히 부자 되기’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그 시간에 얼마든지 돈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다.
2. ‘천천히 부자 되기’는 당신의 시간을 소모해 실패하게 하는 게임이다.
3. 인생의 진정한 황금기는 당신이 젊고 지각 있고 생기 넘칠 때다.

돈은 짧은 기간에 기하급수적으로 벌어들여야 한다는 것이 그의 요지다. 그렇다면 드마코는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단기간에 부를 축적했을까?

1. 동기부여
유치해 보일 수 있지만, 그는 자신의 부에 대한 갈망을 매우 진솔한 에피소드로 소개한다. 람보르기니라는 차를 너무 좋아했던 그는 우연히 젊은 나이에 람보르기니를 타던 발명가를 만남으로써 강한 영감을 받는다. 그동안 그런 차는 좋은 부모 밑에서 태어나거나 아주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만이 살 수 있는 차라고 생각했는데 무언가를 발명한 것만으로도 젊을 때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은 건 그에겐 특별한 사건이었다.

2. 빠른 실행력
책에선 대충 넘어가지만, 이런 부분은 사실 매우 특별한 결단이다. 직업도, 친구도, 가족도 없이 단돈 900달러만 들고 시카고에서 피닉스로 이사했다는 부분. 평소 시카고의 우중충한 날씨를 싫어했던 그가 일 년 내내 해가 쨍쨍한 피닉스로 가고 싶어 했는데 그는 어느 날 그걸 바로 실행에 옮겼다. 이걸 상상할 수 있는가? 마음먹었다고 원하는 곳으로 바로 이사해버리는 미친 결단력 말이다.

phoenix_weather
– 피닉스 날씨란 대략 이런 느낌이다.


3. 좋은 아이템 선정
아무도 모르는 낯선 도시에서 그가 초기에 했던 사업은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일이었다. 만약 그가 웹사이트 구축만을 전문으로 하는 제작자가 됐다면 그의 성공담은 없었겠지만, 그는 웹사이트 제작하는 재능을 에이전시 일로 낭비하지 않았다. 리무진 운전사를 하면서도 매일 같이 도서관을 다니고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는 등 자기계발에 아주 열중하던 그는 자신의 경험과 재능을 살려 리무진 예약사이트 리모스닷컴을 만든다.

그저 잠깐의 즐거움으로 끝날 수 있었던 람보르기니와의 만남에서 부와 성공에 관한 새로움 관점을 깨닫고 이걸 상상으로 끝내지 않고 실행으로 옮겼다. 좋은 아이디어를 아이디어로 끝내지 않는 파괴적인 실행력이 결국 그를 젊은 백만장자로 만든다. 여기까진 어쩌면 뻔한 성공담 같아 보이지만, 그는 자신의 성공에서 다른 부자들과는 다른 인사이트를 찾아낸다. 이제 그 얘기를 좀 더 자세히 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