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책을 자주 산다. 즐겨 보는 유튜브 채널이나 주위에서 추천하는 책은 웬만하면 일단 사고 보는 편이다. 리뷰 안 읽고 제목과 표지 느낌만 보고 사기도 한다. 사고 다 읽는 경우는 많지 않다. 내 취향이 아닌 경우가 많아서. 그럼 왜 이렇게 많이 살까? 모든 책은 궁금한 부분만 조금 읽어도 내가 무조건 남는 장사라고 생각해서다.

대다수 책은 비싸 봐야 몇만 원 수준인데 거기서 몰랐던 지식을 몇 개만 배워도 손해일 수 없다. 도서 산업을 후원하는 의도나 인테리어 목적으로 살 때도 종종 있는데 요샌 책 정리가 귀찮아 리디셀렉트나 밀리의 서재 같은 서비스를 즐겨 쓰는 편이다. 무제한 책 구독 서비스를 쓰니 책을 다 읽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전보다 더 줄었다.

사실 많은 사람이 책은 끝까지 정독하는 게 기본이라고 배워서 독서에 부담을 느껴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가 쉽게 포기하듯 책도 읽다가 지겨우면 바로 내려놔도 된다. 더 재밌는 책 찾아서 대충 읽다가 쉽게 버려도 된다. 모두가 책 소비를 그렇게 가볍게 했으면 한다. 그게 도서 시장에도 더 좋은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