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나쁜 건 반드시 미리 차단하라
귀찮더라도 스팸 메시지는 바로 차단한다. 스팸 번호 생성보다 내 차단이 더 빠르고 쉽다. 실제로 온갖 스팸 번호를 다 차단하니 요샌 스팸 메시지 빈도가 확 줄었다. 좀 다른 맥락이지만, 뭔가 대단히 내 취향이 아닌 게시물을 보면 글쓴이뿐만 아니라 거기 관련자도 전부 차단해 버리곤 한다.
그분들은 내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차단당하는 셈이지만, 이건 서로를 위해서 그러는 거다. 세상엔 처음부터 모르는 게 더 좋은 관계도 많다. 시간이 지날수록 삶의 질을 높여주는 습관을 많이 만들면 좋다. 메시지나 메일에 바로 답장하는 습관이라든지 운동이나 스트레칭 자주 하는 습관 같은 거.
나를 불편하게 할 존재를 미리 나와 격리하는 건 삶의 질을 높여주는 습관이다. 많은 사람이 좋은 기회 잡는 것에만 관심이 많은데 잊지 말아야 할 건 좋은 일보다 나쁜 일 없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거다. 우리 삶은 작은 악연 하나에도 쉽게 무너지는 약한 존재다. 적절한 차단은 좋은 리스크 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