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필요 없다면 자신 있게 거절하라
거절은 나쁜 게 아니다. 거절은 좋고 나쁨처럼 어떤 가치 판단의 대상이 아니다. 필요하면 수락하고 그게 아니면 그냥 안 하면 된다. 상대 부탁을 거절했다고 해서 크게 미안해할 필요 없다. 거절을 대부분 잘 못 하는 이유는 거절을 자꾸 좋고 나쁨으로 나누기 때문이다. 수락한다고 좋은 게 아니고 거절한다고 나쁜 게 아니다.
아무리 친한 상대라고 해서 부탁을 다 들어줘야 할 이유는 없다. 또 친하지 않다고 해서 안 들어줄 이유도 없고. 내게 유리한 제안이면 수락하는 것이고 아니면 안 하는 것이다. 거절당했다고 속상해할 필요 없다. 내가 상대가 원하는 제안을 못 해서 거절당한 것이지 나를 싫어해서 그런 건 아니니까. 조건이 안 맞았던 것뿐이다.
필요 없다면 자신 있게 거절하자. 마음이 내키지 않아도 마찬가지다. 원하지 않는 일에 끌려다닐 필요 없다. 그 대상이 누구든 상관없다. 철저하게 나를 중심에 두고 판단하면 된다. 언제 수락하고 어떻게 거절할지 자신만의 원칙을 세워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태도가 익숙해질수록 거절하는 게 어렵지 않고 빠른 결단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