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부지런히 소셜 자본을 쌓아야 하는 이유
유튜브에서 재밌는 댓글을 봤다.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한 유튜버를 비아냥거리며 진짜로 한 달에 몇천만 원 버는 사업가라면 왜 유튜브를 하냐는 거다. 진짜 부자는 유튜브 안 한다고. 맞는 말이다. 부자는 SNS 같은 거 대부분 안 한다. 이미 자기 영역에서 돈 잘 벌고 있는데 대중 노출이 많아지면 오히려 리스크만 커진다. 굳이 유명해질 필요 없다. 이들이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건 아직 진짜 부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 달에 몇천 버는 수준에선 소셜미디어를 통해 브랜딩과 마케팅을 열심히 해야 한다. 그 정도 돈으론 할 수 있는 게 뻔해서 사업 리스크를 줄이고 레버리지를 극대화하려면 소셜미디어 채널을 활용하는 게 좋다. 물론 퍼거슨은 SNS를 할 필요 없다. 그는 이미 그 자체로 거대한 소셜 자본을 가지고 있다. 괜한 리스크를 키울 필요 없다. 버핏은 책 쓸 필요 없다. 상업적 측면에서 손익이 안 맞는다. 쓴다면 인류 봉사다.
재테크 자기계발서 같은 걸 왜 로버트 기요사키 같은 사람이 쓸까? 그런 책을 쓰려면 벌이가 그 정도 수준이어야 하는 거다. 하루에 수억씩 버는 사업가는 글 쓸 시간이 없다. 같은 맥락에서 이미 큰 사업가라면 SNS 같은 건 사적으로 안 하는 게 낫다. 하지만 아직 그 수준이 아니라면 소셜 자본이 필요하다. 대중을 움직일 힘이 있다면 소셜 자본이 굳이 필요 없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부지런히 소셜 자본을 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