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나쁜 건 사소한 것 하나도 용납하지 마라
모든 문제는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몸도 한 군데 고장 나면 거기만 아픈 게 아니다. 오른발을 다치면 체중이 왼 다리에 더 실리는데 이렇게 며칠 지내다 보면 왼쪽 발목과 무릎에 무리가 간다. 팔로 불균형한 몸을 지탱하니 팔꿈치에도 통증이 생긴다. 이런 상태로 계속 있으면 스트레스로 두통과 우울증에 시달린다. 각종 병이 나비효과처럼 연쇄 작용해 발생하는 셈이다.
일상도 마찬가지다. 아침에 지각하면 잔소리로 하루를 시작한다. 불쾌한 감정으로 일을 시작하니 업무에 집중이 안 된다. 괜한 짜증으로 일이나 인간관계를 그르치기 쉽다. 이런 게 스트레스로 누적돼 업무 성과를 떨어뜨리고 커리어를 망가지게 한다. 별거 아닌 실수나 사소한 습관 하나에도 일상 전체가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대다수 문제는 처음부터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
안 좋은 습관은 작은 것도 그냥 놔두지 말라는 건 이런 맥락에서 하는 얘기다. 질 나쁜 친구는 단순히 기분만 망치는 게 아니다. 모든 흡연 습관은 담배 한 개비에서 시작한다. 큰 사고로 인생이 불행해지는 것 못지않게 서서히 삶이 망가지는 경우도 많다. 오늘만 적당히 넘어가자는 안이한 마음이 인생 전체의 방향성을 결정한다. 나쁜 건 사소한 것 하나도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