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누구와 가까이 지내야 할까?
누구와 가까이 지내야 할까? 또 누구와 거리를 둬야 할까? 이건 생각보다 원칙을 정하기 쉽다. 내 인생에 도움이 되면 가까이하고 그렇지 않다면 멀리해야 한다. 사업으로 치면 사업 성공에 도움이 되면 함께하고 방해가 되면 그게 누구든 빠르게 제거해야 한다.
물론 이 원칙은 단순하지만, 실행하긴 참 어렵다. 누가 내게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는 안목은 많은 경험이 필요하고 방해꾼을 빠르게 제거하는 결단력은 다소 타고난 성품이기 때문. 둘 다 보통 노력으로 성취하기 어려운 요소다. 그래서 필요한 게 선택과 집중이다.
확실한 것만 남기고 회색 영역은 과감히 포기하는 거다. 같이 놀 땐 재밌는데 가끔 나를 너무 화나게 하는 친구가 있다면 일찍 정리하는 식이다. 이러면 주위에 남는 사람이 없다고 걱정하겠지만, 소수라도 좋으니 딱 맞는 사람들만 남기는 게 장기적으로 더 유리하다.
한 사람의 시간과 에너지는 그 한계가 분명하다. 우린 이걸 적절히 분배할 순 있지만, 총량을 늘릴 순 없다. 애매한 상대에게 시간과 에너지를 쓸 바엔 확실한 상대를 찾는 게 더 낫다. 모든 인간관계 유지엔 항상 한정된 자원과 에너지가 쓰이고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