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나쁜 게 아니라 못하는 거다
보통 사람들은 자기가 망하거나 안 하면 나쁘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아니면 본인과 잘 안 맞는다고 치부하거나. 단기 투자자는 장기 투자자 보고 게으르다 하고 장기 투자자는 가치 투자 안 하면 투기꾼 취급한다. 둘 다 의미 없다. 뭘 하든 돈 벌면 그게 옳은 거다. 쓸데없는 걸 가지고 가타부타할 필요 없다.
나쁜 게 아니라 못하는 거다. 안 맞는 게 아니라 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고. 망한 사람한테 물어보면 부정적인 얘기밖에 없다. 그렇다고 성공한 사람 말을 맹신하라는 게 아니다. 항상 내 안에서 문제를 찾는 관점을 두라는 거다. 그래야 돈 잃어도 배우는 게 있고 배우는 게 있어야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니까.
시장이 폭락할 때마다 욕하며 그냥 떠나는 이들은 절대 투자를 잘할 수 없다. 그건 시장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대응 능력 문제다. 가벼운 말에 부화뇌동하고 자신만의 원칙이 없으니 쉽게 흔들린다. 어떤 시장이든 버는 사람은 잘 번다. 그들과 자신이 무슨 차이가 있는지 깨닫지 못하면 평생 그 수준 못 벗어난다.
시장은 죄가 없다. 하늘을 원망하는 게 의미 없듯 시장을 욕하는 건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시장은 원래 전혀 예측할 수 없다. 오늘 당장 무슨 일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어떤 상황이 되든 대처할 수 있는 계획과 그걸 실천할 굳은 신념이다. 망하는 건 본인 잘못이지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