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어느 디자인 회사의 비즈니스 철학
재밌는 글이 한 편 있다. ‘스티븐 톨레슨’의 책 ‘디자인방법론’의 마지막 장엔 디자인 회사 사장인 스티브가 직원들을 위해 남긴 격언이 있다. 특히 작은 회사의 사장이라면 여기서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소하지만 결코 버릴 게 없다.
<톨레슨 디자인의 책임과 의무>
– 디자이너
디자이너는 언제나 좋은 디자인을 하려고 노력한다.
인쇄소에서, 제본소에서, 그리고 그다음 날에도,
타협하지 않고, 예산에 구애받지 않고, 비방하거나 남을 방해하지 않고,
누군가가 ‘그만하면 됐어’라고 하는 말을 믿지 말아야 한다.
또한, 지속해서 무엇인가 개선하려는 생각을 멈추지 않는다.
– 클라이언트
클라이언트가 불가능한 아이디어를 말해도 새겨들어라.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들의 사업 분야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스튜디오
동료들을 지원하고, 격려해라.
왜냐하면, 좋은 디자인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 예산 매니저
그들은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
그들이 우리에게 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라.
하지만, 디자인에 관해서는 그들과 논하지 말고,
만약에 그들의 입에서 ‘클라이언트가요…’라는 말이 나오면 주저 말고
라디오를 틀어서 주위를 분산하라.
– 제작
항상 제작과정에서 나오는 의문에 답하는 시간을 아끼지 마라.
항상 정확한 방법을 찾아라. 좋은 디자인은 추측을 피하는 데서 시작한다.
– 판매자
이들과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두라.
그러나 그들로부터 안 된다는 말을 들을 때는 신중하라.
그들에게서 나오는 모든 것들은 추측해서 이해하지 말라.
사소한 것들조차도 분명히 이야기하며, 필요하다면 누군가 증인을 만들어라.
만약에 그들이 ‘당신은 이해를 못 하고 있다’라고 말하면,
어차피 스티브(사장)를 통해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라.
– 모두에게
항상 책상을 깨끗이 해라.
책상 서랍 안에 쓰레기를 쌓아 놓지 마라.
사장이 당신 책상을 살펴봐도 너무 놀라지 마라.
사적인 프로젝트를 회사로 가져오지 마라.
무엇을 하든 지나친 개인감정을 개입시키지 마라.
마치 동료들과 게임을 할 때처럼 즐겁게 하라.
기억하라: 디자인은 재미있는 것이다. 계속해서 되풀이해서 말했듯이,
톨레슨의 모토는 ‘이 세상에 나쁜 프로젝트는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