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글쓰기 강연할 때 집중적으로 가르친 것
글쓰기의 본질은 뭘까? 맞춤법이 중요한 건 아니다. 너무 틀리면 내용이 없어 보이니 적당히 맞게 쓸 필욘 있다. 요샌 맞춤법 검사를 대신해 주는 도구가 있으니 어렵지 않다. 작문 책을 읽어 보는 건 좋다. 한 권 정도. 비문은 전달력이 떨어지니 최소한의 글짓기 지식은 필요하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생각 그 자체다. 글은 내 생각을 담는 틀에 불과하다. 그릇이 훌륭하면 내용물도 돋보이겠지만, 결국 핵심은 그 안에 담긴 생각이다. 얼마나 괜찮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그 글의 가치를 결정한다. 그 생각이 훌륭하면 틀린 맞춤법이나 비문은 부차적이다.
글쓰기 강연할 때 집중적으로 가르친 건 작문 기술이 아니었다. 그런 건 시중에 좋은 책이 많고 배울 경로도 다양하다. 어떻게 하면 좋은 사고를 하고 그걸 매력적으로 다듬을 수 있는지를 논했다. 글엔 작가 자신의 여러 면이 담겨 있다. 좋은 사고를 할 줄 알아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