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소비는 개인의 취향이다
인간은 다양하다. 부자라고 다를 게 없다. 부자의 특징이 어떻다는 식의 콘텐츠는 대부분 헛소리다. 돈 많으면 갑자기 사람이 아니기라도 하나. 그들도 국밥 먹고 스파 브랜드 옷도 입는다. 빌딩을 가진 건물주인데도 오래된 중고차를 계속 타는 지인도 있지만, 그보다 훨씬 적은 자산에도 슈퍼카를 타는 지인도 있다. 소비는 개인의 취향이다.
푼돈에 집착하는 부자가 있다면 그런 습관이 그를 부자로 만든 게 아니라 본인의 익숙한 습성일 뿐이다. 그런 걸 보면서 부자는 적은 돈도 아낀다는 식으로 말하는 걸 보면 황당할 따름이다. 나부터가 사소한 돈 쓰는 건 딱히 신경도 안 쓴다. 매일 주식이 월급에서 연봉 단위로 널뛰기하는데 그런 작은 곳에 에너지를 쓰면 그 자체로 손해다.
자산이 수십 배 늘어나는 성공에도 생활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분도 있지만, 집값 좀 오르니 눈에 띄게 소비를 즐기는 분도 있다. 누가 더 훌륭하고 말고 없다. 다 자기만족을 위해 노력 중이고 각자 자신에게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찾는 과정이다. 돈이 많아지면 어떤 식으로든 자아실현을 한다. 그 가치관 차이는 개인마다 다를 뿐 정해진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