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히 한다고 결과가 좋다는 보장은 없다. 그건 그냥 본인의 기본 마음가짐 같은 거다.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는 태도 말이다. 돈 받은 것보다 열심히 하면 손해일 것 같지만, 같은 시간에 경험치를 더 많이 쌓았다는 점에서 억울할 게 아니다.

직장 생활하던 시절에 따로 추가 수당을 안 받아도 휴일에 나와서 일했는데 대부분 내 의지였다. 지금 기준으론 그래선 안 되고 심지어 미련해 보이는 행동이지만, 그 시절에 그렇게 열정적으로 내 업무에 몰입한 덕에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다.

대다수는 성실하지 못하고 그래서 꾸준히 열심히 하는 능력은 특별하다. 고흐는 죽기 전 10년 동안 무려 2천 점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 고흐의 독창적 스타일은 그런 상식을 파괴하는 작업량에서 나온 것이지 어느 날 하늘에서 그냥 떨어진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