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괜찮은 사람을 최대한 많이 알아둬라
‘파티에 가는 건 언제나 유리한 선택이다.’ 모든 투자자의 바이블이라고 할 만한 게 나심 탈레브의 책인데 그가 썼던 표현 중 인상 깊었던 문장이다. 파티는 업사이드가 무한대 가능성이 있는데 다운사이드는 약간의 시간과 비용 낭비뿐이다. 상단이 높게 열려 있는데 하단은 낮게 막혀 있어서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을 노릴 수 있는 옵션이다.
훌륭한 투자자라면 늘 확률적 우위와 적절한 리스크 테이킹 조합을 고려해야 하는데 어떤 모임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건 투자 대비 효용성이 높다. 내가 운영하는 독서 모임도 처음엔 놀려고 만들었는데 시간 지나니 모임 멤버끼리 의기투합해 창업해서 성공한 기업이 생기고 나와 관계없이 알아서 서로 돕고 잘 지내는 사이가 여럿 있다.
세상의 수많은 기회는 다 사람에게서 나온다. 요즘 세상에 혼자서 이룰 수 있는 큰일은 거의 없다. 어디서 뭘 하든 다른 사람의 도움은 필수다. 그러니 어떤 식으로든 괜찮은 사람을 최대한 많이 알아두면 좋다. 다 친하게 지내라는 게 아니다. 얇게라도 연을 맺어 두라는 거다. 서로 필요할 때 언제든 협력할 수 있게. 사람만큼 좋은 가치 투자 대상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