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살아도 괜찮은 이유
친구들 유튜브 화면을 보면 나랑 같은 추천 영상이 거의 없다. 구독자가 수십만 명인 채널도 처음 보는 곳이 흔하다. 유튜브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개인의 취향을 집요하게 분석해 사용자가 관심 있는 콘텐츠만 뽑아주고 원하는 사람만 관계를 맺게 한다.
자기 보고 싶은 것만 계속 보니 확증 편향이 강해질 수밖에 없는데 일각에선 이걸 비판하는 여론이 있다. 하지만 그건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정치인도 아닌데 다양한 문제에 관심 둘 필요 없다. 자기와 뜻이 맞는 사람만 상대하며 살기도 바쁜 게 현실이다. 그럴 여유도 이유도 없다.
오래전 안티 일부가 우리 회사 제품을 불매하려고 시도했었는데 매출엔 전혀 영향이 없었다. 원래 안 사던 사람은 불매해봤자 의미가 없다. 나를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 대상에 모든 집중을 하라는 건 이런 맥락에서 하는 얘기다. 우리에게 진짜 가치를 가진 건 오직 그것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