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을 이상하게 하는 사람을 보면 답답하다. “그래도 좀 예쁘긴 하시네요.” 이런 표현을 보면 여성의 미모를 칭찬하는 의도는 알겠는데 듣는 사람 기분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느낌이다. 어떤 의미에선 처세를 모르는 순수함마저 느껴질 정도. 하지만 말투 교정만 해도 사회생활이 한결 낫지 않을까 싶다.

칭찬은 비교급으로 하는 게 아니다. 누구보다 낫다고 하거나 뭐보단 괜찮다는 식으로 하지 말고 최대한 있는 그대로 좋다고 평가해야 한다. 예쁘다고 말하려면 그냥 예쁘다고 하면 된다. 연예인 누구를 닮았다고 하는 것도 좋은 칭찬이 아니다. 사람은 항상 자기 자신이 원본이길 바란다. 이건 인간의 본능이다.

오리지널로 인정받길 원하는 게 우리 본능인데 비교급을 사용한 평가는 그게 칭찬이어도 좋은 게 아니다. 그 비교 대상이 너무 탁월한 존재면 모르겠지만, 그조차도 창의성 면에서 별로다. 칭찬은 담백하게 할수록 좋은데 군더더기를 붙여서 점수를 깎아 먹는 사람이 많다. 뺄 수 있는 표현은 빼는 게 더 매력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