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항상 겸손한 태도로 살아야 하는 이유
고개를 들어 하늘만 보면 나보다 잘난 사람이 끝도 없이 많다. 하늘 꼭대기에 오를 게 아니면 세상 어딘가엔 항상 나보다 더 뛰어난 이가 있다. 평생 경쟁만 하며 살 게 아니라면 남과 비교하는 건 그만둬야 한다. 우리 모두 자기 자리에서 매일 성실하게 사는 것보다 가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어떤 천재도 모든 걸 혼자서 이뤄낸 사람은 없다. 선배들이 쌓아놓은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가 유세 떨면 안 된다. 내가 글을 쓰려면 도구가 필요하고 그 도구는 남이 만들었다. 내 돈 주고 샀어도 내 성취가 오롯이 내 것만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다들 이룬 것만큼 세금을 내는 질서와 문화가 있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시기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기간이 길지 않아야 한다. 정말로 잘난 사람이라면 이 깨달음이 없을 수 없다. 깨닫고 난 후엔 겸양을 따로 배우지 않아도 알아서 겸손한 태도가 된다. 법을 어기지 않고 오늘 하루도 사회에 가치 있는 일을 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존중받을 삶이다.